교류 활동은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조류(潮流)가 되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는 조화로운 사회를 형성시켰고, 국가와 국가간의 교류는 오늘날의 지구촌을 만들어냈다.
더 깊고 더 나은 교류를 위해 산둥성 지난시와 한국의 수원시는 16년 전에 자매도시로 결연한 후, 꾸준히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자매도시인 양 도시의 교류활동은 기자단들의 순조로운 교류를 이루어지게 하고 있다.
3월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시 국제통상과 박흥수 과장은 수원시 기자단과 함께 지난시를 방문했다. 5일 동안, 양복에다가 넥타이를 맨 반듯하고 매끈한 차림새와 자세도 놀라웠지만, 무언가 끊임없이 몰두하는 박과장의 엄숙한 표정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금번 지난시 방문에 대해 “순조롭게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우호적인 교류 활동에서 온 것이다. 지난과 수원의 우호 활동은 양 도시 기자단의 상호 방문을 촉성시켰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기자단 간의 상호 방문도 양 도시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일조를 가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시 방문 일정이 끝나자마자, 박흥수 과장은 양 도시의 교류상황과 지난시의 변화에 대해 월간 <금교>와 인터뷰를 가졌다.
<금교>: 처음에 수원시가 다름 아닌 지난시랑 자매결연 맺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박흥수: 우선 지리적으로는 산둥성은 황해를 경계로 경기도와 접해 있으며,지난시는 산둥성의 성도이고 수원시는 경기도의 도청소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집적된 기술산업단지를 배후로 경제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감은 물론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금교>: 1993년 10월 수원시와 지난시가 자매도시를 맺은 후 양 도시의 경제나 문화교류에 어떤 성과를 거두었습니까?
박흥수: 양 도시간의 교류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은 기관간의 교류에서 많은 부분이 민간주도의 교류로 전환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도시민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받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문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서예, 사진관련 단체 간 프로그램이 모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학교간의 자매교류, 축제참가, 전통공연단의 상호방문 등을 통해 상호간의 문화를 공유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상대의 도시에 자신들의 상징물을 설치해 놓는 일은 두 문화를 제대로 섞어보자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16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수원사람이 지난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익혀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의 교류성과는 눈에 띄일 만한 것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양 도시가 8+8 경제교류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등 경제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지난으로 진출했던 수원의 기업이 큰 성과가 별로 없었고, 지난의 박람회에 참가했던 기업들의 성과도 미약했습니다. 또한 수원에서 주도한 경제교류에서도 지난의 참가나 성과도 미흡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상호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류방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미래는 긍정적입니다.
<금교>: 작년에 세계적으로 일어난 금융위기가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과 회사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럼 양 도시의 교류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흥수: 작년에 미국에서부터 닥쳐온 국제금융위기는 어느 한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로 인한 어려움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뿐 아니라 중국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외화 반입이 줄면서 미 달러환율이 높아져 두 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뿐 아니라 중국정부에서도 국외여행을 자제토록 조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 도시간의 교류에 있어 상호방문의 횟수나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는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16년간 이어온 두 도시의 교류가 크게 위축되거나 퇴보하지는 않을 걸로 생각됩니다.
<금교>: 앞으로 양 도시 교류에 대해 어떤 전망이 가지고 계십니까?
박흥수: 양 도시의 교류에 있어 현재까지 그 틀을 갖추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토대위에서 양 도시민들이 새로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그런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의 기자단 교류는 기자단 자체의 우호친선을 도모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대의 도시를 취재해서 많은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 도시에 대해 잘 알게 되면 현재의 다소 형식에 얽매인 교류가 아닌 아주 자연스럽고 유연한 시민들 간의 교류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시민들이 주도하는 교류가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금교>: 2006년에 수원시와 지난시랑 기자교류협약을 했고 올해는 3년째입니다. 이런 방문은 양 도시의 우호교류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흥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자단의 교류는 언론인 상호간의 교류에도 의미를 두지만, 더욱 중요한 건 양도시의 시민들이 자매도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자매도시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당초 협약시에는 상호간 1회씩 방문하고 성과에 따라 교류를 연장하기로 하였으므로 현재까지의 성과를 분석해서 교류 연장을 협의할 것입니다.
<금교>: 이번에 지난시를 방문한 것은 과장님께 있어 벌써 3번째입니다. 앞의 두번과 비해 지난시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과장님께서 어떤 수확을 얻었습니까?
박흥수: 제가 처음 지난을 방문한 것은 2006년 11월이었고, 두 번째 방문은 2008년 10월 이었습니다. 2006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역시 기자단을 동행했습니다만, 그때는 자매도시에 대한 첫 번째 방문이라는 기대감과 앞으로 어떤 일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폭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한 탓인지 도시가 큰 활력이 있어 보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중국의 한도시를 방문했다는 생각과 앞으로의 교류방향에 대해서도 길을 찾기 어려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작년10월, 그리고 이번에 지난을 방문하고는 확연히 달라진 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몇 차례의 방문으로 도시가 눈에 익어서 그런지 도시 전체에서 활기, 생동감이 느껴지고,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현장과 경제개발구를 둘러보면서 변화해 가는 도시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국체전과 원림화훼 박람회의 준비 현장에서는 큰일을 앞둔 비장함과 설레임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의 활기찬 변화를 보면서 왠지 나 스스로의 마음이 다급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체는 곧 퇴보라는 생각이죠.
아무래도 언론, 기자단의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는 이번방문으로 기자단의 교류가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예상을 뒤엎는 신선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이 이번방문의 큰 수확이고 또, 이는 앞에서 새로운 교류를 전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