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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이왕용 학장 “예술이란 현실을 초월하는 것”

발표일:2009년7월3일  출처:《금교》2009년01월  작자:글/곽배배(郭蓓蓓) 사진/류레이(刘磊) 왕징(王静)  

  2008년 10월28일, 한국 강남대학교 제3대학과 산둥사범(山东师范)대학교 미술대학이 지난(濟南)에서 ‘학생작품교류전’을 개최하였다. 전시회 기간 중, 강남대학교 제3대학 이왕용(李旺容)학장은 본지 기자의 취재방문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넓은 유리창으로 가을의 이른 아침 햇살이 전시회장 구석 구석을 비추고, 이왕용 학장의 반백의 머리 위에도 햇살이 내려 앉았다. 그의 얼굴의 주름에는 그가 추구해온 예술의 자취가 새겨져 있다. 기자와 마주한 이학장은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예술의 발전 추세와 한·중 예술 협력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단어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사용해서 말을 했고 비록 말수는 적었지만 풍부한 손짓을 곁들인 명쾌하고 재치 있는 말솜씨로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마치 예술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본지 기자: 중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선 이번 교류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산둥사범대학 미술대학과 귀교는 이미 3차례의 합동작품전을 가졌는데, 이런 작품 교류전이 양국 대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십니까?

  이왕용: 정치 경제의 세계화 과정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미술작품 역시 이런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빠른 속도로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이전 것은 사라지고 있지요. 이것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미술의 세계화라는 면에서, 저는 그것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본다면, 중국 미술계의 세계화 속도는 한국보다 빠릅니다. 미술작품은 현실을 초월해서 새로운 이념을 창조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창작 이념상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마치 이번에 일어난 미국의 경제위기와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면, 이 어려움은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즉, 양국이 상호협조를 강화시키고, 서로 이해한다면, 모두가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이번 강남대학교 제3대학과 산둥사범대학교가 주최한 미술교류전은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한·중 양국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는 기회이지요. 한·중 양국의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이번 교류전의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류전은 벌써 3회를 맞이하였습니다. 매번 교류전을 통해 새로운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한국학생들의 작품의 선은 상당히 섬세하고 색채는 화려해서 사물의 현상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나타냅니다. 반면, 중국 학생들의 표현 기법은 아주 대담하고, 색채는 조금 어둡지만 사물을 관찰하는 관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두 나라의 작품이 각각 특색이 있습니다. 만일 학생들이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모두가 적지 않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양국의 문화 교류가 추구할 바입니다. 저는 교류전 뿐만이 아니라, 양국 청년들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나라에서 묵으면서 서로의 생활문화에 대해 이해하거나, 또는 방학을 이용해서 같이 작품 창작활동을 할 수도 있지요. 이런 것들이 미술, 문화 교류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지 기자: “생활이 예술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사회 현상을 나타내는 예술가들이 많이 있는데, 학장님의 예술세계에서는 미술작품과 사회현상이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이왕용: 관련이 있습니다만, 상당히 복잡하지요. 예를 들어 공예미술은 일상생활용의 자기(瓷器)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오늘날 공예미술의 영역은 다양해지고 있고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술의 표현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술작품은 결국 어떤 사회현실을 반영합니다만, 모든 작품이 사회현상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현실과 동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술작품이 추구하는 목표는 ‘초월’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작품이 원하는 목적은 상당히 함축적입니다. 때때로 문학작품은 현실사회의 모순과 충돌을 묘사하지만, 미술작품은 이런 현실사회의 모순과 충돌을 초월하여 어떤 새로운 것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핀란드의 성문화(性文化)는 상당히 개방적입니다. 그곳에는 (순수)애정소설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학작품이 반영하는 것은 사회현상에서 비롯된 현실이기 때문이죠. 만일 사회 그 자체에 어떤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문학작품은 일종의 한계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다릅니다. 이런 한계성을 벗어나 현실을 초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술작품 역시 현실을 초월하는 것 만이 아니라, 어떤 작품은 풍자의 방법으로 사회 현실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이런 활동을 ‘민중현장(민중미술)’이라고 부르는데, 과장된 풍자 수법을 사용하여 시위현장, 노동현장 등의 사회현상을 드러냅니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질서 있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확대시키고, 과장의 수법을 이용해 풍자함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것 역시 예술의 매력이지요.

  본지 기자: 중국은 1970년대 이후부터 대외 개방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예술이 대중화 되기 시작했고 몇 도시들에는 잇달아 화랑이 생겨났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장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런 장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이 상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예술의 시장화’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왕용: 미술작품의 시장화는 필연적인 현장입니다. 예술가들의 생활이 단지 무궁무진한 정신세계에 의해서만 지탱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가야 합니다. 만일 그들의 작품이 상업적으로 일정한 가치를 갖게 된다면, 예술가들에게는 분명히 나쁜 일이 아닙니다. 농담 하나 할까요? 만일 다른 사람이 “당신은 돼지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분명히 아니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의 생존 상태는 돼지와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활의 현실입니다. 물론 사람은 돼지와 다른 존재이지요. 사람은 이상(理想)이 있어야만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요. 예술작품은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이념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게 합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경매 등 시장화의 방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수준을 잘 지킬 때 자기 자신을 잘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의 이익을 쫓아 예술 창작 활동을 하고,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려고 한다면 이것은 정말로 옳지 못한 현상입니다.

  본지 기자: 베이징에는 798공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국영 전자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개성 있는 예술 전시와 창작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지금의 798은 이미 국내외 언론매체와 대중의 폭 넓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이징의 새로운 문화 지표가 되어,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학장님께서는 미술산업의 전망이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한, 제자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떻게 자신들의 예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왕용: 사회가 너무 빨리 발전하기 때문에 저는 이 시대 대학생들이 3~4년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언제나 처음 먹은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술산업의 발전에 무한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학생들에게 갖는 저의 기대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창작의 원천입니다.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누리고 싶어하는 끊임없는 욕구가 있다면 예술가들은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됩니다. 산업혁명은 자본주의를 가져왔고, 정보의 세계화는 더 빠르고 전면적인 사회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미술은 물질문화가 아닙니다. 정신세계를 표현하는데 더 힘을 기울인다면, 이런 정신적인 단단한 기반아래 미술산업은 무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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