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의 제 7차 전체회의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상수 인천광역시 시장은 본지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비록 짧은 시간의 취재였지만, 이번 인터뷰는 안 시장의 식견과 포부를 이해하는 유익한 계기가 되었다. 한중관계를 이야기하며 안 시장은 진지한 모습으로 양국의 공통적인 노력으로 발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고, 인천 차이나 타운 건설 관련화제에서는 흥분된 기색이 엿보이기도 했다. 안 시장은 또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양국의 스포츠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베이징올림픽은 아시아의 자랑이라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2009년 개최되는 세계도시축전에 대해 안 시장은 도시 미래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 보였다.
본지 기자: 현재 인천과 산둥 지역, 나아가 중한 양국의 교류와 합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안상수: 인천과 산둥 간에는 예부터 상접한 지리형세로 인해 유구한 교류의 역사가 있어 왔으며, 최초의 교류는 백제 왕조 때 이루어졌다. 1500년 전, 산둥에서 건너간 중국인이 인천에 중국 상인들이 쉬어가는 장소인 역참(驿站)을 세우고 영허대(凌虚台)라고 이름하면서 양 지역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인천은 특히 산둥의 칭다오와 우호적으로 협력해 왔고,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烟台) 등의 도시와도 밀접한 교류를 진행했다. 인천과 산둥의 각 도시들간에는 직행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으며, 인천으로부터 기업들이 대거 칭다오에 들어와 투자 및 공장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인천과 옌타이 간 철도 및 여객선 사업이 한국정부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으며, 철도와 여객선이 개통되면 두 지역간의 물류산업이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왔고, 대부분의 역사에서 양국은 상호 존중과 화합을 중시해왔다. 한국의 문화상품이 중국에서 일으킨 ‘한류’ 붐은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과정에서 나타난 특유의 문화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류과정에서 때로는 엇갈리는 이면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거리감은 오해를 조성하지만, 소통으로서 화합하려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양국의 번영과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제 7차 전체회의에서 산둥성 쟝다밍(姜大明) 성장(省长)이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의 공통된 소망”이라고 발언한 데에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본지 기자: 중국에서는 한국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마다 ‘코리안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데, 인천에 위치한 ‘차이나 타운’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안상수: 인천항 개항 당시부터 산둥에서 중국인들이 건너와 집단 거주하면서 마을을 이루었고, 한국에서 유일한 차이나 타운이 생겨났다. 인천광역시 시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新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기로 결정, 화교들이 그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현재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식 건물과 간판들이 들어섰으며, 공자(孔子)와 왕희지(王羲之) 등 위인들의 조각상과 삼국지 벽화거리, 화교학교 등이 세워졌다. 작년에는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인 한중문화관이 개관했다. 또 화교가 경영하는 20여 곳의 중식 요릿집과 10여 곳의 중국제품 판매점도 차이나타운에 자리잡고 있다.
인천에서는 매년 10월마다 북성동에 위치한 화교거리와 자유공원에서 중국문화체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용춤과 사자놀이 공연, 가두행진, 무술(武术) 공연 등이 선보인다. 지난 2004년, 인천광역시는 화교공상조직(华侨工商组织)과 ‘한국중화총상회(韩国中华总商会)’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화교자본을 이용해 新 차이나타운을 건설함과 동시에 ‘Rich Valley’라고 명명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홍콩 리바오(力宝)그룹과 합작으로 진행하는 고품격 국제 비즈니스센터 건설도 포함되어 있으며, 완공 시기는 2012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작년에는 화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결정이 많은 화교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본지 기자: 한국은 이미 두 차례의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지난 2007년 인천의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성공했다. 오는 2010년에는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데, 이와 관련해 인천광역시가 중국과의 합작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가?
안상수: 지난 2007년에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이사회(OCA) 회의에서 한국의 인천은 인도의 뉴델리를 누르고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성공시켰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에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중국은 바로 얼마 전 2008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나 역시 개막식을 지켜보았다. 중국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 문화를 훌륭하게 표현해 낸 환상적인 개막식을 보며 아시아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이번 올림픽은 분명 아시아 스포츠분야 사업의 교류와 합작의 장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한중 양국은 바로 이 시대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다. 한중 양국은 스포츠분야의 교류를 부단히 강화하며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다. 인천광역시는 ‘2014 프로젝트’의 추진을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 사전준비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 분야에서의 양국의 실질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본지 기자: 는 2009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시축전에 대해 소개한다면?
안상수: 올해 4월,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국제박람회기구가 2월 제출한 건의를 받아들여 박람회(엑스포) 명칭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미래도시의 생활방식 이해, 인천의 도시 브랜드 창조, 기업과 자본 유치 촉진’이라는 이번 축전의 취지를 최대한으로 구현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는 행사 명칭을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Global Fair & Festival 2009, Incheon Korea)’으로 변경했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를 주제로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리는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은 미래도시의 빛나는 비전을 세계인 앞에 펼쳐 보일 계획이다. 축전 기간 동안 약 700만여 명의 관객이 국제회의를 비롯해 새 지평을 열 각종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미래도시의 로드맵 제시와 함께 지역과 기업에게 교류와 합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새로운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u-서비스 등 첨단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문화예술과 관광여가 방면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4가지 주제의 내용이 도시개발, 환경에너지, 첨단기술, 문화예술, 관광여가 등 5개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