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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피어나는 고전예술

발표일:2009년11월27일  출처:《금교》2009년10월  작자:글/왕천  

    산둥성(山東省) 까오미시(高密市)는 유명한 민간예술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민간예술의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솜씨도 매우 뛰어난데 그중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푸후이 니엔화(撲灰年畵: 새해를 맞이할 때 붙이는 그림 중의 하나), 종이공예, 니에쟈좡(聶家莊) 흙 인형이 ‘까오미삼절(高密三絶)’로 손꼽힌다. 2006년 중국의 첫 비물질문화유산에 까오미의 푸후이 니엔화가 선정되었다. ‘중국 푸후이 니엔화의 고향’에서 태어난 뤼전리(呂蓁立)씨는 ‘삼절(三絶)’중 하나인 푸후이 니엔화의 대가이며 뤼씨 푸후이 니엔화의 제6대 후계자이다. 2007년 그는 중국 첫 국가비물질문화유산 대표 계승자로 뽑혔다.

뛰어난 푸후이 니엔화의 기법
熠熠生辉的民间绝技
    “까오미의 푸후이 니엔화는 그림의 초안을 잡는 독특한 방법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푸후이(僕灰)란 니엔화를 그리는 과정 중 하나로 그림 틀에 버드나무 가지나 콩을 베고 난 밑둥을 태워 만든 숯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백지를 그 위에 덮고 선을 따라 베껴냅니다. 이렇게 초안을 그리고 나서 채색하고 십여 종의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아름다운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30여 년 동안 가업을 이어온 뤼전리씨는 푸후이 니엔화의 완성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푸후이 니엔화는 명나라 성화년(成化年) 시기를 기원으로 하여 사의화(寫意畵)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베이샹(北鄕) 꽁포먀오촌(公婆庙村)의 왕씨 성을 가진 민간예술가가 처음 시작했다. 초기 푸후이 니엔화는 수묵을 위주로 하였는데 청나라 도광년(道光年)에 채색을 위주로 하여 점점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선의 움직임이 크고 자유 분망하며 문지른 듯한 느낌 때문에 예술가들은 ‘문질러 그린 그림’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경사스러운 일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어 명절에 집에 붙여 놓기 적합한 그림이다. ‘시누올케의 수다’, ‘제기차기’, ‘만사형통’, ‘부귀평안’, ‘팔선녀의 생일축하’, ‘견우직녀’ 등이 푸후이 니엔화의 대표작품들이다. 청나라 중엽에 그림들은 옌타이(烟台), 린이(臨沂), 쉬저우(徐州), 네에멍구(內蒙古), 동베이(東北) 등지로 팔려나갔다. 청나라 말기에 가장 왕성하게 발전해 여러 명인들이 등장하여 크게 ‘전통파’와 ‘홍훠(红货 : 매우 화려함)’의 두 부류로 나뉘었다. 5백 여 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형성된 그 독특한 스타일은 중국의 다른 민간 니엔화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푸후이 니엔화의 종류는 이미 150여 종이 이른다고 한다.  
    오늘날 전문학자들은 푸후이 니엔화의 독특한 기법과 호방한 스타일에 주목하여 연구 소장할 만한 가치를 가진 물건으로 여겨져 중국미술관, 수도박물관, 중국민간미술박물관 등에 모두 소장 되어있다. <중국미술대전>에 십여 점의 대표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고 중앙미술학원, 티엔진(天津)예술학원 등에서 모사(模寫)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1998년 국가외사국과 시안(西安) 영화제작소에서 5종의 니엔화를 선택하여 만든 <중국니엔화> 기록 영화에 등장하여 세계 100여 국 대사관에서 선보였다. 2005년 중국 정부는 거액의 자금을 들여 민간예술대세계를 설립하여 푸후이 니엔화라는 독특한 민화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대대로 전승되는 민간문화
世代传承的民俗文化
    오늘날 푸후이 니엔화의 산지는 까오미의 쟝좡현(姜莊縣), 시아좡현(夏莊縣) 일대에 집중되어있다. 뤼(吕)씨, 후(胡)씨, 스(石)씨, 왕(王)씨 등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는 많은 집안들이 있고 그들은 조상의 기술을 그대로 이어 그림을 그릴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그중 뤼전리(吕蓁立) 집안의 뤼씨 화방이 가장 대표적이다. 
    뤼씨 집안의 족보에 의하면 그의 조상은 강희년(康熙年) 시기에 라이저우(萊州)에서 까오미 쟝좡으로 와서 푸후이 니엔화를 그리고 화방을 열었다고 한다. 뤼씨 푸후인 니엔화는 사당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 재신 등의 신상그림을 주로 그렸고 일련의 화초 병풍과 예쁜 여자아이 그림도 그렸다. 뤼전리는 벌써 6대째 가업을 잇고 있고 올해 벌써 80세가 넘은 그의 부친 뤼칭시(呂淸溪)옹은 12, 3세 때부터 푸후이 니엔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뤼전리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그림을 그렸고 몇 십년 동안 한번도 쉬지 않았다.
    그는 여러 작가들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색채와 구성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하여 그의 신상(神像), 특히 사당그림은 조상의 기법을 그대로 따를 뿐 아니라 인물과 풍경에 있어 자유로운 표현으로 현대인들의 미적 정서와 조화를 이뤄 복잡한 세부적인 부분을 첨삭하여 장엄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는 문인화의 ‘발채기법’을 택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세밀한 밀화(密畵)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2007년6월, 그는 푸후이 니엔화로 중국 첫 국가비물질문화유산 대표 계승인으로 선정되었다. 그의 <삼성도(三星圖)>,  <성세집서도(盛世集瑞圖)>, <문무재신(文武財神)>, <시녀도(侍女圖)>, <삼낭교자(三娘敎子)> 등의 대표작들은 중국 서화대회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받았다.
    오늘날 까오미시에는 이미 600여 개가 넘는 푸후이 니엔화 공방이 있어서 연간 15만 장의 그림을 생산하고 있다. 뤼전리씨는 “오래된 민간예술인 푸후이 니엔화가 오랫동안 전승되어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알고 인정합니다. 많은 외국인들도 니엔화 작품을 매우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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